“I cannot imagine Los Angeles without El Cholo.”
Caroline Bates
안녕하세요 라디오코리아 가족 여러분. 라디오코리아가 소개할 <나만 알고 싶은 시크릿 레스토랑>의 첫 번째 장소는 100년째 한자리에서 명성을 지키고 있는 “EL CHOLO” 멕시칸 레스토랑입니다.
웨스턴 애비뉴와 11가에 위치한 El Cholo. 본 기억이 있는 듯, 익숙하면서도 그냥 지나쳤을 법한 위치에 있지만 1923년에 처음 지어져서 40년 넘도록 일하고 있는 직원들. 몇십 년 단골들을 자랑할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웨스턴길에 주차하고 나면 입구에 보이는 EL CHOLO.
1923년 처음 가게가 생겼을 당시 이름이 Sonora Cafe였지만, 1925년 한 단골 손님에게 영향을 받아 ‘El Cholo’로 가게 이름을 바꾸게 됐다는데요. 그 당시 El Cholo는 캘리포니아에 정착한 스페인 주민들이 그들의 농장 노동자들에게 붙여준 이름(the name given by Spanish Settlers in California to their field hands)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름답게 들어가자마자 El Cholo 역사가 녹아있는 사진들과 멕시코 시골에 핫하고 팬시한 레스토랑에 들어오는 것처럼 멕시코 풍 옷을 입은 직원들이 자리를 안내해 줍니다.




인테리어가 너무 아름다웠는데요. 입구 쪽 위치한 바 테이블 중심에 큰 수족관이 멋스럽고, 양쪽에서 스포츠 중계를 보여주고 있어 볼거리가 가득했습니다. 바 맞은편에도 스크린이 있어서 편안하게 다 같이 대화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뭔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생각 나는 어센틱 하면서도 다채롭고 신비하고 궁금한 느낌. 또, 넓은 공간 곳곳 단체로 오신 손님들이 프라이빗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숨겨진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다. 테마를 가진 것처럼 각기 다른 인테리어라는 점이 여러 번 와도 새로운 곳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줄 것 같았습니다.


테이블에 앉으면 기본으로 칩과 살사가 나옵니다. 1959년 El Cholo에서 일하던 웨이트리스 Carmen Rocha에 의해서 LA에 처음으로 나초가 소개되었다고 해요. 너무 놀랐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앉자마자 애피타이저로 ‘Sonora Style Nachos (1983)’를 시켰습니다.
여기서 꿀팁을 드리자면, 미리 알고 요청해야 제공되는 ‘Habanero Salsa’가 있습니다. 더 풍미가 가득한 소스를 요청해서 같이 드셔보세요. 치즈가 듬뿍 올라간 나초가 과콰몰리, 샤워크림과 같이 나옵니다. 나오는 순간 바로 퍼지는 치즈의 향. 엄청 크런치 하면서 너무나 부드러운 과콰몰리, 샤워크림, 치즈와 함께 먹으니 ‘와 여기가 멕시코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이모티콘)


메인으로는 긴 역사 동안 El Cholo에서 선보인 메인 요리들을 모아놓은 역사의 맛 ‘A Taste of History (1996)’, ‘Chicken Chimichangas (1967)’ 그리고 ‘Blue Corn Chicken Enchiladas (1985)’ 을 시켰습니다. 모든 메뉴는 밥과 콩과 함께 나오는데, 밥이 정말 별미더라고요.


‘A Taste of History’는 하나의 메뉴로 El Cholo 역사를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추천드리고 싶은 메뉴인데요. 엔칠라다, 롤 타고, 타말레, 레예노를 밥과 콩과 함께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El Cholo가 유명한 여러 가지 이유 중 또 하나는 바로 테킬라 베이스 칵테일, 마가리타(Margarita)입니다.
1967년 George(The owner of El Cholo)의 아들 Ron은 마가리타를 메뉴에 넣기 시작했는데, 스테이크 하우스를 운영하던 오래된 단골손님이 이를 맛본 뒤 Ron을 자신의 식당으로 데려가 마가리타 만드는 법을 전수했다고 하는데요. 그 레시피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El Cholo는 세계에서 Jose Cuervo 1800 Tequila의 가장 큰 고객입니다. 또 기존 마가리타들과 달리 고급 진 재료를 사용해 만든 마가리타를 처음 선보인 레스토랑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무려 9종류의 마가리타가 있고, Take-out 메뉴도 따로 있을 만큼 마가리타로 유명한 레스토랑입니다. 제가 트라이한 사진 속 마가리타는 ‘El Cholo Margarita’. 원래 마가리타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고급스럽고 속이 꽉 찬 느낌을 주는 맛이었습니다.


음식을 다 먹고 나면 계산서와 함께 디저트가 나옵니다. 인당 3개씩 봉투에 귀여운 엘 촐로 봉투에 담아져 나오는 ‘Praline Cookie’. 프랄린 쿠키는 견과류에 설탕을 입혀 만든 디저트로 우리에게 익숙한 아이스크림 아몬드 봉봉의 사탕 같은 쿠키 느낌이었습니다. 혼자 6개를 먹었답니다…
이 밖에도 테이블에서 직접 손절구로 빻아주는 과콰몰리. 그리고 각종 채소와 해산물/고기를 볶아 만든 파히타로도 유명하다고 해요. 앞으로 자주 방문할 것 같아서 아쉬움은 없는 엘 촐로.
과거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과 감독들에게 사랑받던 이유를 갔다 와보니 알겠더라고요. 외식업 성공 3가지 기본 요소로 뽑히는 맛, 서비스 그리고 청결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오는 순간까지 끊이지 않는 볼거리. 한국에서 온 손님들을 데려가기에도, 데이트 장소로도, 가족 디너 장소로도 완벽할 것 같은 레스토랑입니다.
캐주얼하고 친근하면서도 고급스럽고 멋스럽기까지 한 엘 촐로. 다운타운, 샌타모니카에도 있지만 오리지널 장소인 한인타운 엘 촐로에서 라디오코리아 가족분들도 꼭 사랑하는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요!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맥주와 애피타이저 해피아워가 있으니 참고하세요.